*더들리님의 말투와 소개방식을 참고했습니다.

오늘은 강남 논현동에 있는 홍명에 다녀왔습니다. 간짜장이 유명한 곳이죠. 예전부터 맛있다는 소문을 많이 들어서 가보고 싶었는데, 때마침 강남에서 일정이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위치는 학동역 바로 옆이어서 지하철 접근성이 좋아요. 더들리님이나 성시경님 영상에서도 소개가 된 만큼 인기가 많은 중식당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웨이팅이 쉽지 않은데요. 캐치테이블 같은 앱을 이용해서 예약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직접 가서 이름을 적고 이름을 부를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시스템이라 약간은 생각을 해봐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웨이팅 할 때 메뉴를 미리 골라 놔야 돼서 이것도 좀 미리 생각해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먼저 어향동고입니다. 어향동고는 표고버섯에 다진 새우를 채워 튀긴 후에 어향소스를 곁들여 완성하는 요리예요. 그리고 청경채, 샐러리, 팽이버섯, 파프리카, 피망 등도 같이 있었어요.

아, 이거 상당했어요. 사실 제가 중식당에서 요리를 즐겨 먹는 편이 아니라 어향동고는 이곳에서 처음 먹어보는 건데, 네, 확실히 괜찮았어요. 버섯을 어떤 식으로 익혔는지는 모르겠는데, 약간 누룽지처럼 바작바작한 식감이 좋았고, 새우까지 물었을 때 퍼지는 새우의 향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어향소스가 예상이 되는 맛이긴 했는데 맛있게 매웠습니다. 밥 비벼 먹고 싶다는 생각도 드는 맛이었어요. 근데 그 조심하셔야 되는건 이제 건고추가 통째로 몇개가 들어있는데 그걸 잘못 먹으면 상당히 매우니까 조심하셔야 됩니다.

[간짜장]

간짜장도 상당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맛있는 간짜장의 몇 가지 특징이 있거든요. 그것을 모두 충족하는 간짜장이었어요. 양파가 적당히 아삭하면서도 매운맛이 강하지 않고 단맛이 많이 났습니다. 불맛도 또 잘 나서 만족스러웠어요.

제가 처음 간짜장을 먹었던게 안암에 있는 고대루반점이었는데요. 거기 간짜장도 괜찮습니다. 가격이 9,000원 정도 했던 것 같은데 고기도 많이 들어있고 양파도 적당히 맛있었어요. 그후로 중식당에 가면 항상 간짜장을 시켰는데, 매번 그 정도의 맛은 아니더라구요. 근데 여기 간짜장은 그 이상이었습니다.

정말 만족스러웠던 중식당 홍명. 간짜장과 어향동고 모두 성공적이었습니다.

그 약간 생각해봐야 하는 건 홀이 상당히 소란스럽다는 거예요. 내부가 그렇게 넓지 않은데 테이블이 많아서 그런 것도 있고, 또 층고가 높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네요. 또 술 드시는 분들도 많은 것도 이유 중 하나인 것 같고요. 이런 부분에 예민하신 분이라면 약간 어지러울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로 곤란하긴 합니다. 일행이랑 대화하고 싶다면 룸으로 예약하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