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2일 진행된 2025년 2회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특별기구 소수자인권위원회와 여학생위원회의 합병이 결정됐습니다. 5월 18일 열린 제6차 중앙운영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재심의 안건이 다뤄졌지만, 합병 징계는 유지됐습니다. 김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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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2일 진행된 2025년 2회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특별기구 소수자인권위원회와 여학생위원회의 합병이 결정됐습니다.

해당 기구들이 수행한 활동이 학교 지원의 취지와 어긋났다는 점이 주요 사유로 지목됐습니다.

애기능동아리연합회 부회장 이지민 씨는 "두 기구 모두 학내 인권 증진보다는 외부 연대 활동이나 집회 참여에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공과대학 학생회장 최현석 씨는 활동 분야에 교집합이 크다며, 기능 통합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입장을 덧붙였습니다.

이에 양 기구는 이번 결정을 부당한 축소 조치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16일, 고려대학교의 구성원 및 단체들은 ‘민주적 학생사회를 위한 고려대학교 공동대책위원회’를 결성해 연서전 가판 운영과 선전전을 통해 강하게 반발 의사를 밝혔습니다.

[ 소수자인권위원회 대표자: (징계 소명 과정에서도 말씀드렸듯이) 학내에서 활동을 진행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추가 사업 계획을 더 가져오면서 상반기 활동에 학내 활동 보강 의지를 밝히고, 학우 전반을 위한 내부 사업 계획을 (중앙운영위원회 정기회의에서) 구체적으로 제시를 하였으나,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 같아서 (재고를 요청했습니다.) ]

여학생위원회 측에서도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 여학생위원회 대표자: 두 기구가 하던 사업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합의도 되지 않은 상황이고요. (지금까지는 두 기구가 각각 학생회비를 지원받았지만) 합쳐버리면은 한 기구 분의 학생회비밖에 받을 수가 없습니다. (개선의 목적으로 합병을 한다고는 하시나,) 사실상 사업이나 기구가 축소되는 결과이기 때문에… ]

한편, 5월 18일 열린 제6차 중앙운영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재심의 안건이 다뤄졌지만, 합병 징계는 유지됐습니다.

우리 학교 중앙운영위원회는 “두 기구의 외부 연대 활동에 내부적인 기준이 부재했고, 이의 제기 내용에도 학내 사업과의 연관성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며 “회의체 진행은 회칙적으로, 절차상으로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대의원들의 의견이 번복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가운데, 학생사회 내부의 논의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KUBS 김서우입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5-06-19 10:20:49: